gtag('config', 'G-6K6CBBH3NZ'); 왓챠 좋좋소 후기(스포 포함)
본문 바로가기

잡스러운 이야기

왓챠 좋좋소 후기(스포 포함)

728x90

친구의 소개로 왓챠 좋좋소를 보게 되었습니다.

요새 "좆소"는 환경이 매우 열악한 한국의 중소기업을 낮춰 부르는 말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왓챠 좋좋소는 이를 비꼬아서 제목을 붙인것인지, 어쩐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시트콤 같은 중소기업 내의 사건, 상황들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미 많이들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저같이 이번에 보신분들을 위해서 추천드려요.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조충범씨입니다. 조충범씨는 다른 취업준비생들보다 많이 못한 스펙을 갖고있는 자였죠.

조충범씨는 "정승네트워크"에 면접을 보러갑니다. ㅎㅎ

여기서 이길 과장님은 믹스커피를 현란하게 타주시죠 ㅋㅋ

정승네트워크 사장님은, 정말 꼰대같은 스타일의 사장님입니다. 사장님은 면접 볼 공간도 없어서

그냥 쇼파에서 면접을 보고 사장 본인의 TMI를 묻지도 않았는데 계속 얘기합니다. 이게 면접이라뇨...

"정승네트워크"는 무역회사인것 같은데, 끝까지 봐서도 무슨 물건을 외국에서 수입해다 파는지 혹은 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조충범씨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정말 중소기업 중에서도 열악한 중소기업을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사장님, 정이사 빼고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느껴졌어요. 갈려져서 일하는데, 복지는 매우 열악한것 같거든요.

아침에 체조도 시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충범씨가 이과장한테 복지를 물어보는데 "냉장고" "전자렌지" "싱크대온수" "사발면 하루에 하나씩" "믹스커피2개"를 이야기 합니다 ㅎㅎㅎㅎㅎ

근로계약서도 웬만해서는 잘 안써주려고 하고, 써줄때도 회사 마음대로 입니다. 퇴근이 7시인것도 뜨악이죠.

명절때 선물도 사장이 어디 거래처에서 받은 선물들을 직원들한테 한개씩 가져가라고 던져놓고 갑니다 ㅋㅋㅋ

무슨 바보들도 아니고, 사장은 창고에 자꾸 물건이 없어진다고 CCTV를 돈 아까워서 달지는 못하고, 개를 한마리 데려와서 ㅎㅎㅎㅎㅎ 개를 경비견으로 훈련시키라고 합니다. 아니 무슨 경비견을 키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충범은 증승네트워크에서 도망가서 골프장 알바로 또 하다가, 막상 갈때가 없어서 다시 입사합니다.

진짜 총 보는 시간이 5시간 걸렸는데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과장님 너무 어리버리, 어버버하는 역할을 잘하고 진짜 불쌍햇어요. 그나마 정상적으로 일하는 사람 같았는데요 ㅎㅎㅎㅎ

저는 정이사가 이미나대리에게 들이대는 에피소드, 백진상의 배신과 욕설, 정승네트워크 워크샵, 이예영이 입사한 계기, 이예영과 김지훈과장(후반에 김지훈 과장이 욕을 하는데 ㅋㅋㅋㅋㅋ 너무 맞는 말이라 빵 터졌습니다) 의 썸씽 등이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회식도 무한리필 삼겹살집에서 하고, 술값도 더치페이 하자고 합니다.

<등장인물> 정말 이상한 사람들의 집합체 입니다.

사장: 꼰대의 전형, 직원들 복지 전혀 신경 안씀. 어떻게든 돈 안주려고 함. 뭔가 뒷통수 맞기 좋게 허술하고 나이답지 않게 순수한 면도 있음.

정이사: 사장의 조카. 사장이 돈을 노리고 그냥 꽂아둔 아이로 조충범과 동갑인데 하는 일 아무것도 없음. 오타쿠. 진짜 오타쿠처럼 생겼음.

차장: 백진상- 업무적으로는 영업을 잘 하고 일을 잘 따오니 능력은 있는 것 같은데, 성격이 매우 더럽고 여자한테 치근덕거리는게 특기임.

과장: 이길- 성실하고 성격 유순하고 알고지내면 나쁘지 않을것 같은 캐릭터, 근데 와이프랑 가족들 행사때문에 일을 남한테 미루는 경향이 있음.

대리: 이미나- 조충범이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갑자기 조주임으로 승진하면서 ㅎㅎ 갑자기 대리가 됩니다. 새침해 보이고 포커페이스이지만, 맡은 일은 똑 부러지게 잘하고, 어떻게든 처리합니다. 전화가 영어로 와도 번역기를 이용해서 잘 받아냅니다(어떻게 영어 듣기는 되는 것인가요??) 회사를 정~~ 말 회사처럼 생각해서, 정주지 않고 아무에게도 신경쓰지 않고 맡은 바 역할을 똑똑히 해냅니다.

주임: 조충범- 갑자기 들어온지 얼마 안돼 주임으로 승진! 정말 정말 찐따같은 외모(출연자분 죄송합니다)에 찐따같은 행동들만 하면서, 처음에는 정승네트워크에서 도망도 치지만 그래도 잡일을 시키면 잘하고 시키면 하는 스타일입니다. 원래 끈기도 없고 열정도 없는 스타일 같은데, 그래도 정승 네트워크를 다니면서 해보려고 합니다. 어쩜 이렇게 찐따같은 연기를 잘하실까요??

사원(인턴): 이예영- 정승네트워크가 좋소개팅이라는 어플을 개발하기 위해 어플 개발자로 회사에 입사했는데, 일을 전혀 못합니다. 어떻게 저 실력으로 회사에 지원을 했을까 신기할 정도입니다. 정말 상황에 맞지않게 매우 해맑습니다.

김지훈과장: 후반에 등장하는데, 어플 개발이 국가 사업이다보니, 국가 관계자들이 개발자 명수를 지적을 하자, 숫자를 늘리고 있어보이기 위해 사장의 지인에게 부탁해서 2~3개월만 쓰려고 데려다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야망을 품고 정식 계약을 하면서 과장이 됩니다.

처음에 조충범은 일을 열심히 하고 야근도 하고 해도 핀잔만 듣습니다. 그리고 돈주고 막 편의점에서 담배사오라고 그러고, 화풀이도 많이 당하죠.

PPT도 갑자기 밤새서 만들라고 하고, 주임 명함 남는것도 그냥 조충범을 줘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른사람의 명함을 주다뇨;;;; 갑자기 퇴근직전 일을 줘서 승진만 어이없게 하고 밤새서 PPT를 만듭니다. PC도 조충범이 쓰던거를 집에서 가져오라고 하죠.

이미나대리는 조충범에게 "빨리 그만둬"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건 직접 보셔야지, 말로는 그 감성을 설명하기가 어려울것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뭔가 캐릭터들이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런 "정승네트워크"에 안다니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몰랐어요. 뭔가 제 현실의 상황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게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뭔가 비슷한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것 같고, 현실이 우울하셨던 분들도 "내가 저것보다는 낫지"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ㅎㅎㅎㅎ

현실위안 드라마, 시트콤 이었습니다~~

 

 

 
728x90